오는 4월 4일 부활절을 앞두고 개신교계가 교회의 시대적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9일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비난받는 부요(富饒)보다 정직한 가난을 택하고, 논란 속의 명예보다 외로운 거룩을 택하자”며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부르신 소명에 따라 썩어가는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자”고 강조했다.한교총은 예장합동·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주요 33개 교단, 5만 7000여 교회가 회원인 개신교계 대표단체다. 이날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한교총은 최근 공직자들의 토지 투기가 한국 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섬기기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4·7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정당을 향해 “극단적인 분열과 분노의 길로 국민을 이끌지 말고 정책대안을 제시해 국민적인 화합에 치중하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한교총은 “각각 자기의 소견대로 행하며 자신의 옳음만을 주장하면 혼돈만 있을 뿐, 밝은 미래는 오지 않는다”며 “부활절을 맞아 인류구원을 위해 자기 몸을 버리신 그 크신 사랑을 따라 이 땅이 구원의 생명으로 충만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부활절 당일인 다음달 4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한다.또다른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부활절을 맞아 교회는 진실과 평화가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만천하에 드러나는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NCCK는 “부활절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과 인간, 자연 사이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화해의 때”라며 “교회는 세월호의 ‘진실의 인양’을 위해 연대하며, 노동 정의를 세우고, 차별과 편견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인류의 탐욕에 맞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며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면서 “2021년 부활절에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연대의 정신으로 가장 고통당하는 이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NCCK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둔 다음달 2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고난주간 성 금요일 기도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