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관두고 편집샵, 허를 찌른 카이스트 졸업생 | 인천출장마사지 | 다다마사지

‘또 삼성이야?’ 스타트업계엔 유난히 삼성 출신이 많습니다. 그들은 왜 삼성을 나왔고 창업엔 어떻게 성공했을까요? 삼성 출신 창업가를 만나보는 ‘나는 삼성을 나왔다’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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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상품이 너무 많아 오히려 뭘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럴 때 참고가 되는 게 전문가들의 추천이다. 다양한 테크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창업에 성공하고, 자체 제품 개발까지 이뤄낸 이주연 ‘게이즈샵’ 대표를 만나 창업 상공 노하우를 들었다.

게이즈샵은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편집샵이다. 전문 MD들이 꼼꼼히 엄선한 테크, 리빙, 뷰티헬스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갤러리아, 현대, 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에 잇따라 자체 매장을 내면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자체 개발한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근육 깊숙히 마사지 효과를 내는 마사지건이 대표적이다. 강력하게 근육을 두드리면서도 소음이 적고, 여성도 쉽게 쓸 수 있도록 가벼운 무게와 고무 느낌 그립감으로 디자인해 온라인몰(https://bit.ly/3qspbMC)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게이즈샵의 이주연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컴퓨터공학과 산업디자인을 복수전공했다. 학교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8년을 일했다. 선행 연구부문에서 최신 기술 동향을 살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안하는 업무를 맡았다.

일을 하면서 가전 매장 운영 방식에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가전 매장 가보면 너무 획일적이고 단조로워요. 반면 패션 편집샵에 가면 구경을 하게 됩니다. 뭘 구매할지 미리 생각하고 가지 않더라도, 우연히 들러 ‘이런 것도 있었네’ 하면서 충동구매 하게 되는거죠. 가전 매장도 그런 운영이 가능합니다. 특히 가전 악세서리요. 이런 것도 있었네 하면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죠. 하지만 그렇게 운영하는 매장이 거의 없었습니다.”

육아휴직 기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신규브랜드 입점을 신청 받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스마트폰 케이스 제작 사업을 하고 있던 남편과 함께 도전해보기로 했다. “전에 없던 매장을 기획해보기로 했어요.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이 융합된 테크 편집샵인 셈이죠.”

덜컥 입찰이 됐다. 주저없이 회사를 그만뒀다. “주변에선 ‘직장까지 그만두냐’며 의아해했지만, 원래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일에 집중하기 위해 용기를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2014년 3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게이즈샵 1호 매장을 냈다. 백화점 측과 미팅을 끝내는 데만 장장 6개월이 걸렸다. 패션 편집샵이나 인테리어샵을 연상시키는 제품 전시와 구성으로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드론 등 신기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한 점이 주효했다.

곧 다른 백화점들에서 입점을 원한다면서 먼저 연락이 왔다. “한국에 없던 매장 스타일이다 보니 해외브랜드로 오해받기도 했어요. 다들 정체를 궁금해 했죠. 신생 브랜드라고 했더니 재밌다면서 많이들 입점 제의를 해주셨습니다.”

◇자체 상품 고민하다 마사지건 주목

갤리리아를 시작으로 현대, 신세계 등 다른 백화점 입점도 자리를 잡자 자체 상품에 대한 니즈가 곧 느껴졌다. “제 생각을 완전히 담는 기존 제품이 없더라고요. 생각을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자체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해외에서 막 붐이 일고 있던 소형 안마기가 눈에 들어 왔다. 강력한 모터의 힘으로 몸 곳곳을 두드릴 수 있는 안마기다. 운동 전후 근육 이완과 근육 피로 완화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헬스트레이너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더라고요. 조기에 진입하면 국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시장 조사를 위해 틈날 따마다 피트니스클럽을 돌아다녔다. “헬스 트레이너, 필라테스 원장님들과 만나 어떤 기능이 필요로한지 등을 인터뷰했습니다.”

◇사용감과 저소음, 디자인으로 차별화 노력

근육 깊숙히 마사지 효과를 내는 ‘딥 티슈 마사져’는 강력한 모터 성능이 핵심이지만, 성능 자체에 너무 집중하면 사용감이 떨어진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기존 해외 제품을 보니 디자인이 너무 투박하더라고요. 쥐기도 불편하고요. 여성도 거부감없이 쓸 수 있는 디자인과 좋은 그립감의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사용성을 높이는 거죠.”

손잡이 부분을 러버(고무) 느낌으로 코팅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다른 제품을 만들면서 얻은 노하우였다. 상대적으로 약한 힘으로도 안마기를 꽉 쥘 수 있고, 좋은 그립감이 생겼다. 손에 착 달라 붙는 느낌이다. 무게도 1kg이 되지 않도록 최소화했다. 헤드 부분과 본체를 같이 수납할 수 있는 거치대도 따로 디자인했다.

몸을 두드리는 헤드 부분은 원형, U형, 플랫형, 스파이럴형 등으로 다양화했다. 몸의 부위에 맞도록 선택해서 쓰는 것이다. “어깨나 팔 같은 약한 부위는 둥근 헤드를 쓰고요. 등이나 허벅지 같은 높은 강도가 필요한 부위는 플랫형 헤드를 쓰는 식입니다.”

가벼운 마사지, 근육 풀기, 딥마사지 등으로 마사지 강도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충전 방식으로 어디서든 쓸 수 있도록 했다. 전원선 없이 최장 6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모터 소리를 줄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기존 마사지건을 보면 소음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알아보니 베어링을 고급화하면 소리를 줄일 수 있겠더군요. 원가 걱정이 되긴 했지만 사용자가 오래 쓰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급 부품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운동 뿐 아니라 평소 뻐근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 심지어 버스, 지하철에서도 옆사람 방해하지 않으며 쓸 수 있습니다.”

6개월 개발 기간 끝에 제품을 출시하자 바로 시장 반응이 왔다. 온라인몰(https://bit.ly/3qspbMC)에서 연이은 완판을 기록하면서 최근 4차 생산에 들어갔다. 갤러리아,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입점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스마트폰 거치대 성공, 글로벌 브랜드 목표

마사지건 성공 이후 다양한 자체 제품을 내놓고 있다. 휴대폰을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고급 마우스 패드, 휴대폰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 등이다. 무겁고 큰 스마트폰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스마트폰 거치대는 온라인몰(http://bit.ly/3asPbBT)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좋은 제품을 소싱하고 개발하는 비결이 뭔가요.

“고객이 원할 것 같은 상품을 한 발 앞서 내놓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저희 자체적으로 MD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소싱 기준이 있습니다. 첫 번째, 독특한 디자인인가. 두 번째, 재미 있는가. 세 번째, 하이엔드 기술이 사용됐는가.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상품을 들여오고 개발합니다.”

-앞으로 목표는요.

“게이즈샵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게 저와 저희 구성원 모두의 목표입니다. 한국은 시장이 비교적 작기 때문에 히트를 치더라도 경쟁자가 너무 빨리 치고 들어옵니다. 조금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해서, 한국 브랜드도 알리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디자인과 기술이 어우러진, 재미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계속 내놓겠습니다. 다양한 취미와 취향을 만족시키는 제품들이죠.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큰 만족감을 주는 제품을 계속 지향하겠습니다.”

-예비창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기존 플레이어와 확실한 차별성이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합니다. 가령 저희는 다른 곳에 비해 디자인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캐치하고요. 진입하고자 하는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창업에 뛰어들어도 좋습니다. 아니라면 시간을 더 가지셔야 합니다.”